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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20150317 집 주변 걷기 장을 볼 겸해서 집 밖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마치 동유럽 어딘가 어두침침한 클럽의 조명이 가득한 아파트 내부이다.아파트에서 나오면 현관문 바로 앞에는 고양이들의 쉼터가 있다.어느 할머니가 먹이를 주는 모양인데, 그래서인지 고양이들의 노인정느낌이다.비오는 날, 문을 열면 5~6마리의 고양이들이 분주하다.다른 고양이들은 나를 보면 피하는데, 저 흰고양이는 터주대감마냥 느긋이 자리를 지킨다.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오다, 빨래를 신기하게 말리는 모습을 보았다.저 줄에다가 어떻게 빨래를 널었지? 스턴트를 하였나? 싶었다.아무래도 잘 이해가 안가는 모양인데, 언젠가 한번 즈음 그 과정을 목도하겠지. 그냥 별 건 없고, 동네를 한 바퀴 휙 돌았다. 어디를 가나 조용한 타슈켄트. 여기의 느긋함이 좋다가도 서울이 그리.. 더보기
20150315 아미르티무르광장, 브로드웨이 철수바자르를 구경한 후, 옆에 있는 한 모스크를 들렀다. 모스크 옆 공터에서는 청년들이 풋쌀을 하고 있었고, 봄기운에 분홍 꽃잎을 푸르렀다. 모스크 옆 건물에는 지금도 신학교로 쓰이고 있어, 그 안에 학생들이 모여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마치 영화 속에서나 보던 유럽 속 수도원의 하루를 보내고 있어 보였다. 한 수다쟁이 할아버지가 자신의 사진을 찍어달라며 다가와, 사진도 찍어드리고 같이 사진도 찍었다. 물론 보내달라고 내게 준 메일주소로 사진을 보내주지는 않았다. 그냥 아저씨에게 나와의 만남이 머리 속 하나의 인상으로만 짙어졌으면 한다. 신학교들 둘러본 후, 내려와 철수바자르의 다른 구역에서 시장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시장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한 후, 아미르티무르 광장으로 지하철을 타고 향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