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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센

 

 

 

그대를 떠나다

무심코 흘린 발자국에는

아직 빗물이 고이지 않았습니다.

 

그대 품에 안겨서는 미쳐 몰랐었던

가슴 속 깊은 곳 향기가

발자국을 짙게끔 하였나 봅니다.

 

후두둑후두둑

다가오는 빗방울이

서먹하기만 한 이 밤

 

미련없이 꺾지 못한

그렇다고 입맞추지도 못한

그대의 꽃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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