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라마A반 학생들 그리고 5학년 학생들과 시내구경을 하는 날이다.
우리에게는 현지인들이 가는 여가문화를 체험하고
학생들에게는 한국어로 대화하고 문화를 익히는데 유익한 시간이라
거의 매주 주말이면 이렇게 만나고 있다.
첫 코스는 자주 없는 공예품 바자회가 인터콘티넨트 호텔 1층에서 열려 다녀왔다.
비단으로 된 머플러, 옷들, 가방 등의 제품도 가득하고
목공예로 된 공예품들 유리공예 접시 등 정말 다양했다.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그렇게 만만한 가격들은 아니었다.
장인들이 직접 손으로 하나씩 만든거라서 그런지,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들은
다들 가격이 꽤나 있었다. 하지만 몇 가지 선물들을 사게 되었다. 너무 이쁜 몇가지?
결국 챙겨온 돈이 모자라 이기훈 선생님께 돈을 조금 빌리기까지 하였다.
시내를 걷는데, 강가에서 남자 두 명이 강물로 세차를 하고 있다.
이 곳은 참 차를 끔직이도 아낀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택시로 돈을 버는 남자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의 남산타워?와 비슷한 텔레미노라. TV타워다.
입장료가 약 10불인데에 반해 볼 것이 없다고 해서 안 간다.
게다가 외국인만 더 비싸다니. 더 가기 싫다.
매번 내가 찍다보니, 내 얼굴은 없네.
혹시 나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미안.
그 곳을 들려서는 근처에 있는 ‘쁠롭센터’ 라는 곳으로 향했다
쁠롭이란 우즈벡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으로 일명 ‘기름밥’이다.
맛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친근한 볶음밥의 맛이긴 하나 기름지다.
어떻게 보면 담백할 수도 있으나 먹다보면 기름진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입맛에 맞는 음식이긴 하다. 쁠롭센터는 타슈켄트에서
쁠롭을 가장 전문적으로 하는 큰 대형식당으로 유명한 곳이여서 들렀다.
쁠롭을 한 명당 하나씩 먹는다. 여기는 단일메뉴
리뾰쉬까 라고 불리는 우즈벡 빵은 한두개정도 시켜서 저렇게 같이 먹고
아츄츄 라고 불리는 토마토 오이가 주를 이루는 샐러드를 한 접시씩 먹는다.
이 곳은 저런 반찬 하나하나가 다 시켜야한다. 심지어 물도.
쁠롭을 먹고서 택시를 타고 로코모티브 놀이공원으로 갔다.
이 곳은 러시아계 지역에 디즈니랜드? 같은 느낌의 체인이다.
타슈켄트에서는 비교적 최근 오픈한 곳인데, 깔끔하긴 하나 작았다.
우리나라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 비해서는 현저히 적다.
하지만 이 나라에는 놀이공원이 많아서 사람들이 분산되어 한적한 것이 매력있다.
그리고 이 곳 학생들은 참 놀이공원을 좋아한다.
다들 고등학생이나 20살 안팎이라 그런지 어디가 좋냐고 하면 다 놀이공원이다.
그도 그럴 것이 타슈켄트 볼거리들은 대충 하루 정도면 모두 돌아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도 더 이상 갈 곳이 없고, 학생들도 없으니
그냥 재미있는 놀이를 하기를 학생들이 원하는데 그러다보면 어김없이 놀이공원.
놀이공원에서 3개의 놀이기구를 타고서 집으로 돌아왔다.
한 낮 온도가 30도를 넘어서 햇빛이 많이 따가워졌다.
날씨가 정말 좋던 봄은 어제 한 주 였던 것 같다.
하지만 여름이 이것보다 훨씬 덥다고하니, 이 곳 사람들에겐 지금이 봄이겠지.
학생분들 덕분에 주말에 여러 곳을 보게 되어 참 고맙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이 곳 사람들의 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어 좋다. 원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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