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우즈베키스탄
20150317 집 주변 걷기
TheKun
2015. 3. 23. 01:39
장을 볼 겸해서 집 밖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마치 동유럽 어딘가 어두침침한 클럽의 조명이 가득한 아파트 내부이다.
아파트에서 나오면 현관문 바로 앞에는 고양이들의 쉼터가 있다.
어느 할머니가 먹이를 주는 모양인데, 그래서인지 고양이들의 노인정느낌이다.
비오는 날, 문을 열면 5~6마리의 고양이들이 분주하다.
다른 고양이들은 나를 보면 피하는데, 저 흰고양이는 터주대감마냥 느긋이 자리를 지킨다.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오다, 빨래를 신기하게 말리는 모습을 보았다.
저 줄에다가 어떻게 빨래를 널었지? 스턴트를 하였나? 싶었다.
아무래도 잘 이해가 안가는 모양인데, 언젠가 한번 즈음 그 과정을 목도하겠지.
그냥 별 건 없고, 동네를 한 바퀴 휙 돌았다.
어디를 가나 조용한 타슈켄트. 여기의 느긋함이 좋다가도 서울이 그리워졌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