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하스트몸, 철수바자르
오늘은 학당에서 같이 일하는 고려인 교원분이 타슈켄트를 가이드 해주셨다.
한국어교원이 되시기 전에, 일본어를 전공하여 현지가이드를 하셔서인지 아는 것이 많으셨다.
학당 앞에서 만나, 택시를 타고 하스트몸 모스크로 향했다.
오늘 하루 택시비는 이기훈선생님과 내가 나누어내기로 하였다.
이 나라에서는 택시면허가 없는 사람들도 자신의 차로 택시를 해서 택시가 정말 많다.
또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다만 바가지쓰지 않으려면 먼저 흥정해야한다는 것.
대략 10~15분 거리는 5천숨정도 하는데 한국돈으로 1500원 정도.
하스트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코란이 있는 사원이다.
날씨가 좋은 것 치고는 한적했다.
사원은 학교의 기능을 했는데, 현재는 옛날 학자들이 살던 방에 기념품 가게들이 들어서있다.
여러 수공예제품들을 보고선 사원을 빠져나왔다.
다음으로는 택시를 타고서 철수바자르로 향했다. 사실 현지발음은 초르수 바자르.
바자르란 우즈베키스탄의 노천시장인데, 우리나라의 재래시장과 비슷하다.
하지만 대형마트 백화점을 주로 이용하는 한국과 달리
우즈벡은 주된 소비시장이 바자르이므로, 매우 크고 활성화 되어있다
철수바자르는 그 중 가장 큰 곳으로, 우리나라의 남대문?경동시장 격으로
유명한 관광명소이자 시장이다.
여러 개의 돔으로 시장이 구성되어있는데
반찬시장에는 고려인들이 파는 장아찌 김치(약간은 다르다)들이 즐비했고,
정육시장에는 양고기와 소고기 닭고기가 가득했다.
돼지고기는 파는 곳이 없다. 무슬림나라여서 구하려면 특별히 찾아가야한다.
우즈벡 정육시장에서는 이렇게 지방으로 된 비계부분만 따로 파는 곳이 정말 많다.
그 이유는 이곳의 꼬치훈제요리 '샤슬릭'에 살코기와 비계를 번갈아 끼우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고기를 파는 곳에서는 엉덩이가 잘려나간 양을 파는 걸 자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양의 엉덩이지방이 가장 맛있고 그에 걸맞게 비싼 부위여서 따로 팔기 때문이다.
그 외에 직접 만든 치즈와 메추리알 처럼 보이는 치즈볼이 보이는데
저 치즈볼은 이곳 사람들이 땅콩?처럼 술 안주로 자주 먹는다고 한다.
실제로 하나 먹어보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말캉한 치즈가 아니라 딱딱하며 매우 짜다.
이렇게 짠 것을 어떻게 먹나 싶을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