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우즈베키스탄
20150310 타슈켄트의 겨울, 눈
TheKun
2015. 3. 10. 22:57
오늘은 일어나보니 밖에 눈이 내렸다.
여기는 서울보다 따뜻한데, 오늘은 삼한사온이라 갑자기 추워지더니 결국엔 눈까지 왔다.
아침 7시에 눈을 떠, 눈이 오는 걸 보니 느닷없이 사진이 찍고 싶어졌다.
아침 일찍 카메라를 챙겨나가 타슈켄트의 눈을 찍었다.
출근하는 가족들, 학생들의 모습을 찍고 있자니
내가 외국에 여행이 아닌 생활을 하고 있구나 라는 점이 피부로 느껴졌다.
5분 거리에 있는 이기훈선생님 아파트에 가서 벨을 눌렀다.
선생님에게 다짜고짜 사진을 찍어드리겠다며
밥을 드시는 선생님을 재촉했다.
선생님과 이곳 저곳 포즈를 잡으며 사진을 찍고서는
까스삐달리 시장 옆에 러시아 정교회로 향했다.
그 곳 경비원 같은 사람이 사진을 찍고 있는 날 보더니
까리야? 라며 한국인이냐며 물었다.
나는 예 까리야. 라고 답한 후
교회 안의 모습을 찍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댔다.
추워서 곧 돌아왔지만, 타슈켄트의 겨울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