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센
꽃
TheKun
2013. 11. 13. 13:37
그대를 떠나다
무심코 흘린 발자국에는
아직 빗물이 고이지 않았습니다.
그대 품에 안겨서는 미쳐 몰랐었던
가슴 속 깊은 곳 향기가
발자국을 짙게끔 하였나 봅니다.
후두둑후두둑
다가오는 빗방울이
서먹하기만 한 이 밤
미련없이 꺾지 못한
그렇다고 입맞추지도 못한
그대의 꽃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합니다.